
Pier Luigi Pizzi 연출
지휘 : Marco Zambelli
협력연출 : Massimo Gasparon
Violetta : Irina lungu
Alfredo : James Valenti
Germont : Giuseppe Altomare
Flora : Tiziana Carraro
orchestra : seoul classical players
chorus : pizzi festival chorus
사진은 오늘 배우들은 아니지만 피치가 연출했던 공연의 사진인 것 같다.
아름다운 라트라비아타.
나의 네번째 오페라일 뿐이지만 이전 공연에서 느낄 수 없었던 감동을 느꼈다. 피치의 연출은 감각적이었고 이야기를 전개하기에 더없이 좋은 색깔들과 장면을 사용한 것 같다. 2막 2장을 제외하고는 주로 흑백의 색깔 이외의 다른 것을 배제하면서 꼭 흑백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그러면서도 화려함과 우아함을 잃지 않는 의상과 무대였다.
라트라비아타의 주인공을 꼽으라면 제르몽과 비올레타다. (난 알프레도라는 캐릭터에 전혀 매력을 느낄 수가 없다-_- 철부지 소년같은 남자) 비올레타를 맡은 이리나 룽구는 너무나 아름답고 날씬했고 검은색 의상과 2막2장의 붉은 드레스는 꼭 그녀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보였다. 노래는... 많은 공연을 보지 못해서 잘 비교하진 못하겠지만, 이전 세 공연을 보면서 답답했던 느낌이 사라지는 걸 느꼈다. 칼라스보다는 연약하지만, 연약하고 외로운 비올레타를 표현하기엔 충분했던 것 같다. 게오르규 영상을 보면서 느꼈던 건, 역시 비올레타는 비쥬얼이다! 였는데 그 점도 매우 매우 매우 만족스러웠다. 아름다웠다.
2막 전체를 이끄는 제르몽. 중후한 목소리, 가족 이기주의니 오만한 부르주아니, 사실 악역이나 다름없지만 아들을 위해 어쩔 수 없는 부탁을 하며 그녀를 동정하게 되는 절절한 연기가 멋졌다. 난 2막 1장의 비올레타&제르몽 2중창이 라트라비아타 중 가장 중요하고 멋진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Morro'! la mia memoria, 로 시작하는 처절한 비올레타의 노래와 그에 대한 제르몽의 답 부분은 눈 한가득 눈물이 고이게 만드는 장면이다. 또 유명한 제르몽의 '프로벤짜의 바다의 항구를~' 은 아~~ 정말 감동이었다.
알프레도에게 자신을 사랑하냐며 절규하는 장면은 코벤트가든 게오르규보다 훨씬 절절하게 느껴졌다. ㅠ.ㅠ
그리고 그들 모두의 연기!!! 그들은 정말로 사랑하는 것 같았고, 아파하는 것 같았다. 마지막, 혼자 뛰어나가 죽음을 맞는 비올레타는, 영원히 외로울 수 밖에 없는 그녀의 운명을 더 잘 표현해 주었다고 생각했다. (알프레도의 품에서 죽는 것 보다. )
시대를 원래 연출보다 100년정도 뒤인, 나치시대 점령당한 파리로 설정하고, 의상을 현대식으로 바꾸었다. 2막 2장, 일본풍의 금색 무대와 화려한 의상들, 약간은 퇴폐적인 파티 모습들, (1막 1장에서도..)은 나름 파격적으로 보일 정도였다.
앗 그러고보니 알프레도 얘기를 안썼네,
내가 본 테너 중 쵝오.
박수 엄청 쳤다.
오케스트라가 약간 안습음악을 들려주긴 했지만 -_-
성악가들의 음악과 연기에, 피치의 연출에 모두 묻혀버렸다~~~ 와아아
끝나고 나서 로비에서 사인을 해줬는데
sm이 팜플렛 사줘서 (^-^ 너무쌩유) 피치아저씨 싸인도 받고 악수도 하고 ㅋ
사진도 찍고 내가 좋아하는 제르몽 아저씨랑 휴대폰으로 사진도 찍었다. ㅎㅎ
이리나는 너무 아름답고 날씬 날씬~~~싸인하는 내내 딴얘기하긴 했지만 -_- 그래도
가까이서 보니 신기했다. 태어나서 처음 싸인 받아보는 거였는데
그게 피치아저씨가 될줄이야!!! 와우.
한동안 이런 공연은 볼 수 없겠지?
여러 버전의 라트라비아타를 들어봐야겠다.
구할 수 있으면 피치가 연출한 아레나 디 베로나 아이다도 한번! 보고싶구나.
커튼콜에서, 누구보다 정열적으로 뛰어다니며 사람들을 다독이던
피에르 루이지 피치. 아 멋져









아 진짜 피치 연출을 보다니. 부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