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졸업생 환송회가 있는 음악반 캠프에 가던 길, 해장국 집에서, 2008년 2월 2일
Olympus μ-II
Fuji
오늘 예당에서 KBS 교향악단의 영웅의 생애를 보았다.
녹음도 한 번 쭉 들어본 적도 없이 갔지만 정말 너무 대단했다.
내용도 전혀 몰라서 그냥 들으면서 내가 생각하는 영웅의 삶에 대입시키면서 들었다.
끝나고 박수가 터져나오는데 나도 박수를 치면서 점점 뭉클해졌다.
지휘자가 각 파트 수석과 악수를 나누고는 콘트라베이스 수석은 멀리 있으니까 그냥 손짓으로 대신했는데, 갑자기 1년 반 전이 생각났다.
김동혁 선생님이 내가 서있는 곳까지 걸어와 손수 악수를 해주셨다.
그 때 울음 참기 참 힘들었는데.. 박수를 치다보니 그 생각이 나는 것이다.
철 없이 열심히 하고 술 많이 마셔대던 그 시절이 이렇게 지나가는군.
내가 했던 마지막 연주회도 베토벤 교향곡 5번과 함께 끝나고 어느새 1년 반이 지났고
이제 병원에 일하러 뛰어들기 직전의 연주회도 이렇게 박수와 함께 끝나간다.
아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