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목숨과는 별로 관련 없는 병이 대부분이라 그런가.
인상 깊었던 환자도, 안타까웠던 환자도 별로 없다.
생생하게 기억나는 환자들은 열라 짜증나는 z들.
하루종일 5번방 (그런 곳이 있다) 에서 구르며 수십명과 대화를 나누다보면
어느새 말하는 어떤 기계가 된 느낌이다.
(덕분에 말하는 기술은 조금씩 늘고 있다.)
그냥. 오늘도 5번방에서 xxx 하는 z 환자를 보면서 강하게 어퍼컷을 날리는 상상을
혼자서 즐거이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는 주저리주저리.
어제는 하루 종일 5번방에 혼자 있었다.
대기 번호표는 100명을 찍었다.
"축하합니다! 100번입니다!"
z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