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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1/14 카르멘 (2)

카르멘

sm diary 2007/11/14 23:59
예술의 전당, 카르멘

카르멘 김선정 (메조소프라노)
돈 호세 강무림 (테너)
미카엘라 김수연 (소프라노)
에스카미요 신대희 (바리톤)

지휘 : 카를로 팔레스키
연출 : 최지형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국립합창단


멋있었다.
마지막 돈 호세의 '카르멘~!'에서 울 뻔 했다 (난 요즘은 잘 울지는 않는다 ㅋ)

김무림씨의 돈 호세는 내가 듣던 음반과 음색이 너무 다르게 표현되어서
좀 생소했고 덕분에 처음엔 눈 밖에 났었지만 점점 그 가창에 빠져들었다.
다만, 돈 호세가 매 나오신 재래시장 아저씨 같은 이미지라고는 아직도 믿고 싶지 않다 ;;;

카르멘을 연기한 김선정씨는 역시 연출가의 의도대로 강해 보였다 ^-^;
중후한 메조 소프라노가 오히려 빛나는 고음을 뽑아낼 때 전율이!
메조 소프라노야말로 정말 카르멘에 적임 파트인 듯. 비제의 탁월한 선택.

에스카미요는. 마초 ㅋㅋ 난 왜 그의 노래보다 그 엄청난 장딴지에 먼저 눈이 갔을까 -_-
바리톤의 저음이 맘에 들었다. 그리고 원래 저음 파트는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테너보다도 훨씬 성량이 커서 소리가 생생하게 전달되는 느낌이었다.

마지막으로, 미카엘라. 첫 장면에서 군인들과 대화를 나누는 미카엘라의 목소리에서
바로 이 역할을 좋아하게 되었다(앗 소령. 캐릭터를 좋아했다고. 릴랙스릴랙스).
착한 여성, 귀를 간지럽히는 목소리. 그리고 서양인의 분위기가 나는 외모.
4층에서 봐서 나쁜 내 눈으론 뭉그러져보인 덕일지도 모른다. 여간 처음엔 외국인인줄 알았음.
좀 땅달막하다는게 흠... ㅋㅋㅋ

의상은 대체로 얼마전에 본 코벤트 가든 실황의 그것을 많이 따른 것 같다.
특히 미카엘라의 의상은 그 대로 카피한 듯한 느낌이 들 정도.
앞으로는 외국의 유명한 성악가보다 우리 나라 성악가들의 이름에 더 신경써야겠다.
내가 정작 자주 접할 수 있는 사람들은 그들이니까.

같은 공연장에서 봤던 맥베드보다는 약간 모자란 느낌이 있었지만
참신한 무대에, 처음 보는 반투명 막 까지. 음악과 사람과 무대가 모두 맘에 드는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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