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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1/21 인턴 지원 (1)

인턴 지원

sm diary 2008/01/21 21:33


인턴 지원이 시작됐다.
나도 인턴 지원서를 쓰고 있다.
뭐 이런 것도 써야한다. 학교 징하게도 다녔네.

자기소개서를 써야하는데..
뭐 어차피 제대로 읽어볼 것 같지도 않지만;;;
정리하는 기분으로 써보고 있다.
쓰다보니 옛날(불과 2년 전인가;;)이 나서 끄적여본다.
처음으로 수술장에 들어가본 것이 3학년 외과 실습때였던 것 같다.
첫 달을 정신과에서 실습했고 외과는 두 번째 실습이었다.
그냥 수술하는 선생님들 뒤에 서서 참관하는 정도로 하루하루 보내고 있었는데
소아 수술장에서 교수님이 '학생인가? 손씻고 들어와봐'라고 하셨다.
그래서 북적북적 스크럽을 하고 TV에서 의사들이 손 씻고 들어오면서 취하는
어정쩡하게 양 손 앞으로 해서 위로 쳐든 자세를 하고 들어갔다.
어리버리 겨우겨우 수술 가운을 입고 장갑 끼고 수술 테이블 옆에 섰는데
정말 엄청나게 긴장되었다.
수술은 비교적 간단하고 금방 끝나는 소아 탈장 수술이었다.
내가 한 것이라고 해봐야 '여기 잡고 당겨' 라고 하면 작은 army-navy 하나 잡고
트랙션 하고 있다가 '풀어' 라고 하면 힘 빼고.. 뭐 그 정도.
그래도 너무 긴장을 한 탓인지 수술 끝나고 나니까 진이 다 빠졌다.
수술 시간은... 30분? ;;;;;
다 끝나고 장갑 벗고 수술 가운 벗고 복도로 나왔는데.
왜 눈물이 핑 돌던지.
한 2-3분 정도 아무것도 못하고 멍-하니 복도에 서있었다.
2년만에 그런 느낌 다 사라진 줄 알았는데 자기소개서 쓰다보니 울컥 한다.
하지만.. 감정은 그대로일진대 현실의 벽은 100배 높게 자랐으니. 쯧.
2008/01/21 21:33 2008/01/21 2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