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sm diary 2009/11/15 16:46

친구들 만난게 벌써 지난 주 일요일이라니.
1주일이 흘러버렸다고 생각하니 아쉬워서 좀 써본다.

11.8
고등학교 친구들 - 범, 훈, 곰 만남.
부암동에 클럽 에스프레소였나?
여튼 거기서 만나서 등갈비를 먹으러 갔는데 소랭이 생각이 많이 났다.

11.9
이사갈 집을 봄.

11.10
이사길 집 주인과 계약함.

11.11
 무슨 일이 있었는지.. -_-

11.12
역시 무슨 일이 있었는지........ -_-;;;;;;;;;;;;;

11.13
금요일이다. 마대와 나가서 가볍게 야식.
내일이 시험인데....

11.14
훈 교수님과 이것저것 이야기.
전공의 시험. 찍기 찍기.
그리고 익재야, 축하한다! ㅎㅎ

11.15
다시 일요일.
나는 사시 수술을 받을 아이들의 어머니들과 열심히 통화중.

2009/11/15 16:46 2009/11/15 16:46

눈 떼기

sm diary 2009/11/13 22:27
11월 6-8일은 일산 즐텍스에서 안과 학회가 있었다.
첫날은 당직 서느라고 병원에 있었는데 각막 donor 가 생겼다는 연락을 받았다.
중환자실에 있는 50대 아주머니가 뇌사 판정이 되어서 곧 간, 신장 기증을
위해 수술실로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
각막 기증도 하시겠다고 해서 헌안 서약서에 싸인을 받았다.

환자가 수술장에 들어간지 서너 시간 정도 지났을 때 쯤 수술장에서 연락이 왔다.
이제 들어오시면 되겠단다.
기구와 물품을 챙겨서 수술장으로 들어갔다.
환자는 아랫배부터 목 아래 가슴까지 수직으로 절개가 되어있었고
이미 신장과 간은 외과 선생님들이 다 떼서 다른 병원으로 가지고 가기 위해
'포장'을 하고 있었다.
당연히 이미 심장은 뛰지 않는 상태. 이미 사망 선고는 되어있는 것이다.
눈 주위를 슥슥 소독하고 눈벌리개로 벌렸다.
각막 이식 한다고 각막만 떼어내는 것이 아니다.
눈알을 통째로 떼어낸 후에 그 눈알에서 각막을 떼어내는 것이다.
내가 해야할 일은 눈알을 뽑아내는 것이다.
처음 해보는 것이었지만 어찌어찌 해냈다.
오른쪽 눈 부터 했다.
조그마한, 골프공보다도 훨 작은 조그마한 눈알이 쏙 분리되어 나올 때까지는
생각보다 시간이 꽤 걸렸다.
오른쪽 하면서 익숙해졌는지, 왼쪽 눈은 금방 떼어냈다.
이따가 윗년차 선생님께서 각막을 잘 잘라서 보관했다.
눈알을 뽑으니까 눈이 쑤욱 들어가보였다.
원래 눈이 있던 곳에 거즈를 돌돌 말아서 넣어준 후 눈꺼풀끼리 꼬매줬다.
꽤 그럴듯하게 모양이 나와서, 보호자들이 보고 기겁하지는 않을 정도가 되었다.

내가 안과 들어온 후 가장 긴장되는 일이었고,
가장 벅찬 일이었다.
눈알 뽑은 직후에 글 쓰려고 했는데 하루하루 미루다가 이제야 쓴다.
벌써 그 감동은 많이 희석되어버려서 안타깝다.
2009/11/13 22:27 2009/11/13 22:27

병실 침대

sm diary 2009/10/31 01:04
새벽 네 시 쯤에 일이 끝나고 잠을 좀 자야겠다 싶어서 당직실에 들어갔다.
친구들과 선배들이 네 칸의 침대를 모두 차지하고 자고 있어서 자리가 없다.
어쩔 수 없이 다시 병동으로 터덜터덜 돌아왔다.
비어있는 입원실은 없는지 확인해봤다.
2인실이 하나 통째로 비어있네.
간호사님들께 말해두고 그 방에 들어갔다.
전망 좋은 창문도 있고 (비록 새벽 네 시의 풍경이라 씁쓸했지만)
빈 방인데도 난방이 적당이 되고 있어서 이불 안 덮고도 따뜻하게 잘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두 시간 후로 알람을 맞춰놓고 누웠다.
침대는 꽤나 푹신하고 편하다.
환자들 침대니까 당연하겠지.
잠들기 전에 누워서 천장을 잠시 보고 있자니 단지 잠을 자기 위해서가 아니라
언젠가는 어떤 병과 싸우기 위해 이런 곳에 누워있게 되려나.. 싶었다.
잠시 서늘해졌다가 이내 잠들었다.
2009/10/31 01:04 2009/10/31 01:04

추석 첫 날

photo 2009/10/02 14:16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추석
스타벅스
햇살이 좋-다.
2009/10/02 14:16 2009/10/02 14:16

휴가 첫 날

photo 2009/10/02 14:13


휴가 다녀온지도 벌 써 한 달이 훌쩍 넘어버렸다.
그 땐 8월이었는데.

첫 날에 친구들과 충동적으로 밤낚시를 갔다.
한 마리도 못 낚았다.
흠......

2009/10/02 14:13 2009/10/02 14:13